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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동 물양장 부선 이르면 올해 안 모두 이전

작성일 2017.03.01조회수 830작성자 (주)대성문

속보=부산항만공사(BPA)와 부산예부선협회가 함께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을 대체할 곳을 찾기로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이르면 올해 안에 봉래동 물양장에 계류하고 있는 부선은 모두 철수하게 될 전망이다. 이로써 봉래동 물양장 정비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본보 지난달 21일자 8면 등 보도)했던 BPA와 부산예부선협회 간 갈등도 해소됐다.

 

 

 

 

▲ 부산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일대.


BPA와 부산예부선협회는 2월 27일 오후 2시 BPA에서 봉래동 물양장 정비 문제를 놓고 협의한 끝에 이번 주 안에 협의체(가칭 부선 계류지 확보 추진단)를 구성해 대체 계류지를 찾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BPA-부산예부선협회 
대체 계류지 추진 합의 

웅동 소형선 부두 등 검토 
사용 할증료 부과도 유보

 

협의체는 BPA와 부산예부선협회로 구성되며 인원은 단체당 2~5명 정도로 구성될 전망이다. BPA 측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도 협의체 참여 여부를 문의할 예정이다.

 

BPA 측은 "이번 회의에서 부산예부선협회가 BPA와 공동으로 대체 물양장을 찾아보자고 먼저 제안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부산예부선협회 측은 대체 물양장이 마련되면 현재 봉래동 물양장에서 부선들을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BPA 측은 올해 상반기까지 대체 계류지를 확보하고 올해 말까지 봉래동 물양장에 계류하고 있는 부선을 이전할 계획이다. BPA는 봉래동 물양장 대체지로 영도의 거청조선소 안벽, 감천 수산가공선진화단지 일대, 부산항 신항 웅동 소형선 부두를 확장하는 방안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신항 웅동 소형선 부두가 대체 계류지로 결정되면 올해 안에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부산예부선협회 측은 "협의체를 통해 BPA와 대체 계류지를 찾아볼 것"이라며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더라도 여건이 좋다면 부선들을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단체가 이렇게 합의함에 따라 BPA는 1일 시행하려던 봉래동 물양장 장기 계류 부선에 대한 사용 할증료 부과를 대체 계류지가 확보될 때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BPA 측은 이달부터 기존 사용료보다 8배나 많은 계류장 사용 할증료를 부과할 방침이었다.

 

BPA 측은 봉래동 물양장 관리권을 부산항시설관리센터로 변경하려는 계획도 유보했다. 현재 봉래동 물양장 관리는 부산예부선협회에서 하고 있지만, 무단 계류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게 BPA 측의 판단이다. 하지만 이 방안도 유보하기로 했다. 

 

부산예부선협회 측은 "부선이 많이 몰리는 겨울철(공사 비수기)에는 BPA 측이 북항 등에 임시 계류장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부선 정리에 필요한 비용도 BPA 측이 부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근영 BPA 항만운영실장은 "이번 합의는 BPA와 부산예부선협회가 상생하는 방안"이라며 "앞으로 예부선협회와 대체 부지를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갈등은 "봉래동 물양장이 부산항 이미지를 실추하고 원도심 재생사업에 걸림돌이 된다"며 BPA 측이 정비에 나서자 부산예부선협회 측이 즉각 반발하면서 펼쳐졌다.